가계대출 증가세 4개월 만에 최저, 6·27 규제 효과 뚜렷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증가세 급격히 둔화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116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6조2000억원) 대비 55% 감소한 수치로,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둔화세는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926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금융권의 전반적인 위기감 속에서 기타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6·27 규제 이후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생활자금 용도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하여 필요시 LTV 추가 강화,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조정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