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서 미얀마 군부 '가짜 선거' 규탄 시위 확산

민주화 지지세력, 군부의 기만적 선거 계획 전면 거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미얀마 군부의 "가짜 선거" 규탄 시위가 대규모로 진행됐다. 미얀마 민주화 지지 세력은 군부가 계획 중인 12월 28일부터 2026년 1월까지의 총선거를 "정치적 기만"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미얀마군부선거반대공동행동위원회를 주축으로 한 30여개 단체는 청계천 베를린광장에서 시작해 을지로, 종로를 잇는 대규모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러한 시위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무고한 시민 1만여명을 학살한 군부는 절대 미얀마 정부가 될 수 없다. 한국 시민사회와 미얀마 시민 모두의 의지를 모아 가짜 선거를 규탄한다."

시위대는 인권침해와 정의 회복의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350만 명 이상의 미얀마 국민이 피난 중이라고 강조했다. 군부는 전체 영토의 약 21%만을 통제하고 있어 대다수 국민의 투표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얀마 혁명세력은 독재와 부패에 맞서는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민주화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와 시민들에게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지지와 군부 선거 반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