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란 장기전 가능성, 중동 질서 재편의 분기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중동 전체 안정성에 미칠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대통령'을 자처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면적 군사개입에 나선 것은 향후 중동 질서 재편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군 희생에 대한 강경 대응 공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군사공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의 반격으로 희생된 미군 3명을 언급하며 "미국은 그들의 죽음을 복수하고, 문명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가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틀째 이란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란 해군 함정 9척과 해군 본부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기전 가능성과 경제적 부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이 "4주 정도, 아니면 그보다 짧게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갈 경우 여러 부담 요인들이 존재한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물가 충격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차기 권력체제가 핵심 변수
최고지도자 공백 상태인 이란의 향후 권력 구조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향해 "이 순간을 포착하고 용감하게 나서서 당신들의 나라를 되찾으라"며 새로운 정권 수립을 촉구했다.
서방 우호적 정권이 들어설 경우 외교적 해결 여지가 생기지만, 군부 강경파가 권력을 장악할 경우 군사적 압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 야권의 분열과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친서방 체제 전환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역내 친이란 세력의 개입 우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이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분쟁 장기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 세력의 미군 기지나 이스라엘 공격 시도는 미국의 군사 대응 수위를 높여 전선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대중국 견제 전략에 미칠 영향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 깊이 연루될 경우 대외정책의 핵심 목표인 대중국 견제와 대만 관련 억제 전략에 투입하려던 군사·외교적 역량을 중동에 분산시켜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노력도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단기 교전으로 마무리될지, 중동 질서를 뒤흔들 장기 개입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중동 지역 안정성과 국제 질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