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축구장 붉은색 좌석 논란, 김상욱 당선인 '반민주적…시민 주인 되어야'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6월 26일 울산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문수축구장 좌석 색상 문제를 강력히 지적했다. 그는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바뀐 붉은색 좌석을 반민주적 결정의 상징이라 규정하고, 주권자인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 사안은 과거 보수 행정부의 정치적 편향과 소통 부재가 낳은 결과물로, 민주주의 회복과 시민 주권의 관점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문수축구장 좌석은 왜 논란이 되었나?
지난해 1월 9일, 울산시와 울산시설공단은 20억 원의 세금(국비 6억 원, 시비 14억 원)을 들여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좌석 1만 5천 석을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공사는 이미 철거가 마무리된 시점이었고, 팬들의 반발과 시즌 일정 등의 문제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강행된 것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다. 울산 구단이나 팬들과의 어떠한 논의도 없이 진행된 이 결정은, 울산의 오랜 상징색인 푸른색을 내던지고 붉은색을 강제한 것이었다. 붉은색은 울산의 최대 라이벌인 포항 스틸러스를 떠올리게 하는 색상이며, 울산의 정체성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모기업의 색도, 메인 유니폼도 푸른색인 울산에서 붉은색 좌석은 팬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일방적 폭력이었다.
시민은 손님이 아니다, 주인이다
김상욱 당선인은 이날 보고에서 좌석 문제를 첫 질문으로 던지며 민주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빨간색으로 바꿔놔서 축구 팬들 난리가 났습니다. 울산의 상징은 수십 년간 파란색이었습니다. 당선 후엔 팬들께서 의자 언제 바꿀 거냐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옵니다. 시설 관리하는데 정치색이 너무 들어가면 안 좋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그는 이어서 이용자 의견 수렴의 원칙을 분명히 했다. 주권자인 시민을 배제하고 특정 정책 결정권자의 판단과 지시에 따라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용하는 시민들 의견은 전혀 수렴하지 않고 특정 결정권자의 취향에 따라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되어버린다면, 우린 시민들에게 뭐라고 변명해야 합니까. 시민은 손님이 아니라 주인 아닙니까. 향후엔 시민들 의견을 좀 들어주십시오.
정치색으로 물든 시민 구단의 현주소
과거 울산시의 정치색 개입 의혹은 축구장 좌석에만 머물지 않는다. 민선 8기 때 창단한 시민야구단은 처음부터 온통 붉은색으로 꾸며져 논란이 되었다. 또한, 울산시 혈세로 운영되는 울산시민축구단은 2024년에 푸른색이던 메인 유니폼 색상을 갑작스럽게 붉은색으로 바꿨다. 세계 어느 리그에서든 메인 유니폼 색상이 특별한 계기 없이 급작스럽게 바뀌는 일은 흔치 않다.
반면 울산 HD 현대를 모기업으로 하는 프로축구단은 기업구단으로서 자체적인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K리그1 우승 5회, 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우승 2회 등 울산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자 매해 수십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지역 자부심의 상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행정부는 혈세를 들여 구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정치색을 입히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세금 낭비 없는 복원, 해법을 찾아야
김 당선인은 세금을 추가로 들이지 않고도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좌석을 복원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김규덕 이사장에게 거듭 요구했다. 김 이사장이 물리적 교체의 한계를 언급하자, 김 당선인은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그럼 그냥 그렇게 둡니까? 주권자인 시민들, 울산 팬들에게 그냥 참으라는 거잖아요. 민망하지 않습니까. 방법을 좀 찾아주세요.
김 당선인은 또한 파견 공직자로서의 책임감을 당부하며, 이번 사안이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보적 행정부의 출범은 단순한 인사 교체가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의 회복을 의미한다. 문수축구장의 붉은색 좌석은 이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혁신적 해법을 통해 민주주의의 회복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문수축구장 좌석 색상 변경에 대한 주요 질문
좌석 색상을 바꾸는 데 드는 예산은 얼마였나?
국비 6억 원과 시비 14억 원 등 총 20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었다.
울산 팬들이 붉은색 좌석을 반대하는 이유는?
울산의 상징색은 푸른색이며, 붉은색은 최대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의 색상이기 때문이다. 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점도 큰 반발의 원인이다.
김상욱 당선인이 시설공단에 요구한 핵심은?
시민 의견 없는 일방적 결정을 반성하고, 추가 세금 낭비 없이 팬들이 원하는 푸른색으로 좌석을 복원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