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휴민트'로 보여준 연기의 새로운 진화
한국 영화계의 대표 배우 조인성이 류승완 감독과의 세 번째 협업작 '휴민트'를 통해 연기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이 작품에서 조인성은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맡아 인간적 따뜻함과 전문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류승완 감독과의 특별한 케미스트리
조인성은 2021년 '모가디슈', 2023년 '밀수'에 이어 '휴민트'까지 류승완 감독과 연속 세 작품에 출연했다. 같은 감독과의 연속 협업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류승완 감독님만의 '매직'이 있다"고 평가했다.
"감독님이 액션을 좋아하시지만, 저는 액션을 잘하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액션을 잘했으면 춤도 잘 췄을 거예요"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인간적 신뢰를 중시하는 새로운 요원 캐릭터
'휴민트'에서 조 과장은 사람을 정보원으로 활용하는 휴민트(Human Intelligence) 작전을 주도한다. 조인성은 "일반적으로 국정원 요원의 이미지는 차갑고 어두운데, 그런 이미지에서 탈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릭터 해석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조 과장이 자신의 휴민트인 채선화(신세경)를 위험을 무릅쓰고 돕는 동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건 캐릭터가 풍성해지는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데뷔 27년차 배우 조인성은 연기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했다. "다양한 연기를 했지만, 결국 오래 했다는 건 새롭지 않다는 거라고 생각도 들어요.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 '초자연주의'라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보다 가만있을 때 더 많은 연기를 담을 수 있다"며 가만히 지켜보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신중한 접근
'무빙'을 통해 글로벌 OTT 경험을 쌓고 해외 팬층도 확대된 조인성은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병헌, 이정재 등 선배들에 대해 "그분들은 저보다 한 수 위"라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앞으로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도 기다리고 있는 조인성은 "가만히 지켜보는 힘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