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승계 시험대, 롯데바이오 1조원 투자 성과 압박 고조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핵심 동력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는 8월 인천 송도 1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이 각자 대표로 취임하며 그룹 3세 경영승계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혁신적 바이오산업 도전과 현실적 압박
창립 4년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 중인 바이오의약품 생산 1공장이 8월 준공되면서, 2027년 상업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24년 연간 영업손실 800억원, 순손실 89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상업 생산 물량 확보가 공장 가동률과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성사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젊은 리더십과 글로벌 전략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30세)이 각자 대표로 내정되면서, 박제임스 대표와 함께 이원화된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젊은 세대의 혁신적 사고와 글로벌 경험을 결합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4일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항암 신약 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브라이언 그리븐 전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COO를 미국 법인장으로 영입하며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부담
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총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약 1조 600억원을 투입했으며, 최근에는 호텔롯데까지 2,143억원을 투자해 19% 지분을 확보했다. 2030년까지 총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 3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지주의 지난해 순손실이 9,461억원에 달하는 등 그룹 내 재무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 사업의 조기 수익성 확보가 더욱 절실해졌다.
미래 지향적 전망과 과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스위스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캐털런트 등 기존 강자들의 시장 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하며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박제임스 대표는 "뉴욕 시러큐스와 인천 송도의 듀얼 사이트 기반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ADC CDMO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도전이 젊은 리더십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혁신과 성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