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 경영승계 시험대, 롯데바이오 1조원 투자 성과는?
창립 4년차를 맞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1호기가 오는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업 생산 물량 확보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 1공장 준공, 수익성 개선의 분수령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건설 중인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오는 8월 준공하고, 2027년 상업 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가 선행된 만큼, 공장 가동률을 좌우할 상업 생산 물량 확보가 급선무다.
회사의 2024년 재무 성과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연간 영업손실 약 800억원, 순손실 89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분기별 순손실도 1분기 226억원, 2분기 139억원, 3분기 239억원에 달했다.
신유열 각자 대표 체제, 새로운 전환점
올해 정기 인사를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 대표로 내정되면서 박제임스 대표와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오너 3세의 경영 승계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박제임스 대표 체제 하에서 CMO 계약 3건을 잇따라 발표했고, 올해 들어서는 일본 라쿠텐메디칼과 항암 신약 CMO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 부담도 가중
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에서는 기존 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에 더해 호텔롯데까지 신규 주주로 참여했다. 호텔롯데는 2143억원을 투입해 약 19% 지분을 확보했다.
총 5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투입한 누적 지원 금액은 약 1조 600억원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총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 속 차별화 전략 필요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CDMO 사업 진출 기업들도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위스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 캐털런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상위권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인재 확보'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고부가가치 모달리티 분야 CDMO 입지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브라이언 그리븐 전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COO를 미국 법인장으로 선임하는 등 전문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박제임스 대표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코리아나이트@JPM' 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