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역경 딛고 올림픽 무대서 시즌 베스트 달성
천신만고 끝에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이해인이 시즌 최고 성적으로 프리 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내며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이해인(고려대)은 18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70.07점을 기록해 9위에 올랐다. 이는 자신의 시즌 베스트(67.06점)를 3.01점 끌어올린 놀라운 성과다.
불굴의 의지로 되찾은 무대
이해인의 올림픽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24년 6월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논란으로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으며 선수 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법원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과 체육회의 징계 취소를 통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어제까지만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긴장이 많이 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이해인은 "요소마다 점수를 받으려고 노력했던 점에 대해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세대 피겨 스타의 재도약
2023년 4대륙선수권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김연아를 이을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던 이해인은 긴 공백을 딛고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연기 마지막 심판들 앞에서 두 팔을 벌려 포효하는 듯한 동작은 그동안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승리의 몸짓처럼 보였다. "심판들도 즐거우시라고 표정 연기를 빼먹지 않고 잘한 것 같다"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프리 스케이팅에 거는 기대
20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을 앞둔 이해인은 "점프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며 "준비했던 요소들을 빠짐없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세화여고)는 첫 점프에서 실수를 범해 65.66점으로 14위에 머물렀지만, "자신감을 갖고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프리 스케이팅에서의 반전을 다짐했다.
한편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일본의 17세 나카이 아미가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78.71점으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