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필드 파트너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드는 승리의 토대
강재욱·류승범·이근영·설재욱, 야구의 진정한 동반자들이 말하는 현장의 이야기
현대 스포츠에서 성공은 단순히 스타 선수들만의 몫이 아니다. SSG 랜더스의 필드 파트너들은 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사례다. 불펜 포수 강재욱·류승범 씨와 배팅볼 투수 이근영·설재욱 씨, 이들은 매일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력이다.
혁신적 협업 시스템의 중심
SSG 투수 김건우는 이들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투수들이 좋은 기량을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장 소중한 조력자들"이라고 평가했다. 매일 투구 컨디션과 밸런스를 세밀하게 점검하며, 포수들만큼이나 많은 대화를 나누는 진정한 동료라는 것이다.
이들의 일과는 평일 저녁 6시 30분 경기가 있는 날 늦어도 오후 12시까지 야구장에 출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수단 훈련이 제때 시작될 수 있도록 장비를 세팅하고, 경기 후에는 1~2시간의 뒷정리까지 마친 후에야 하루를 마감한다.
전문성과 소통의 균형
10년 차 베테랑 강재욱 씨는 "코치진과 전력 분석 파트에서 항상 선수의 공 상태를 묻는다"며 "투수에게 느끼는 점을 솔직하게 얘기해야 투수가 자신의 공에 확신을 갖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선 전문적 판단력이 요구되는 업무임을 보여준다.
류승범 씨는 "날씨와의 사투"라는 현실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에게는 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며 프로페셔널한 자세를 보여준다. "날이 덥든 비가 오든 똑같이 훈련을 세팅하고 최대한 성심껏 도우려 노력한다"는 그의 말에서 직업 정신을 엿볼 수 있다.
상호 존중의 팀 문화
선수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상호 존중의 문화다. 강 씨는 김광현 선수가 "데일리 MVP를 받으면 항상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평소에도 고맙다, 미안하다는 표현을 많이 해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는 위계적 관계를 넘어선 수평적 협력 관계의 모습이다.
배팅볼 투수 설재욱 씨는 하루 100~150구를 던지며 "내가 공을 던졌던 타자들이 시합에서 잘 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개인의 성취보다 팀의 성공에서 보람을 찾는 이러한 마인드는 현대 조직 문화의 이상적 모델을 제시한다.
미래를 향한 열정
경기 엔트리에 이름이 오르지 않고 등번호도 없지만, 이들의 우승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간절하다. 4명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설 씨는 "야수들에게 조금 더 치기 좋은 코스로 공을 던져서 올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미래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
강 씨는 "팀이 작년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오르면 좋겠다. 각자 하는 일도 위치도 다르지만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갈 것으로 믿는다"고 희망찬 전망을 내놓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스포츠 뉴스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팀워크와 전문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동시에 팀의 비전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미래 조직 문화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