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족의 새로운 모습, '슈돌' 하루의 첫 돌잔치가 보여준 희망
한국 사회의 변화하는 가족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순간이 안방극장에서 펼쳐졌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609회에서 방송된 심형탁과 일본인 아내 사야의 아들 하루의 첫 돌잔치는 다문화 가족의 따뜻한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국경을 넘나드는 가족의 사랑
하루의 첫 번째 생일을 맞아 일본에서 온 외조부모와 이모네 가족들이 총출동했다. 4대째 이어오는 제면소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손자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조부모의 모습은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할아버지가 하루에게 "하루야 생일 축하해! 할아버지가 너무 너무 사랑해"라며 완벽한 한국어 축사를 완성한 장면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선 사랑의 힘을 증명했다.
현대 사회가 주목해야 할 가족의 의미
사야는 "심씨가 가족이 없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우리는 가족이 많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인 혈연 중심의 가족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한다. 부모와 절연 상태인 심형탁에게 처가 가족들이 보여준 무조건적 사랑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가족 관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루의 돌잡이에서도 이러한 다양성이 드러났다. 사야는 사원증을 선택하길 바라며 "하루가 나처럼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를 경험해봤으면 한다"고 말했고, 심형탁은 마이크를 원하며 연예인의 꿈을 투영했다. 할아버지는 120년 전통의 가업 승계를 위해 직접 만든 면을 준비했다. 결국 하루가 돈을 잡아 모든 가족을 웃게 만든 것은 상징적이다.
미디어가 그려내는 포용적 사회상
이 프로그램이 13년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육아 예능을 넘어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기 때문이다.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조손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통해 포용적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하루가 축하를 건네는 가족들에게 "땡큐우"라고 감사 인사를 하는 듯한 옹알이를 한 장면은 미래 세대가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콘텐츠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혈연과 지연을 넘어선 진정한 가족의 의미, 그리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시청률 4.4%라는 수치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