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파인, 공간 컴퓨팅으로 미래 산업 혁신 이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스마트폰 이후의 새로운 혁신을 찾아 헤매는 가운데, 한국의 스타트업 딥파인이 '공간 컴퓨팅'이라는 미래 기술로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메타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이 XR(확장현실) 기기 경쟁에 뛰어든 지금, 딥파인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생산성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구현하는 3D 공간 혁명
딥파인의 핵심 기술은 고가의 전문 장비 없이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만으로 정밀한 3D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수억 원대의 라이다 장비와 전문 엔지니어가 필요했던 공간 디지털화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처럼, 안경을 쓰는 것만으로 핸즈프리 상태에서 도면을 확인하고 작업을 기록하며 실시간 가이드를 받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로 차별화
딥파인의 강점은 현장 최적화 능력이다. 연구실의 완벽한 환경과 달리 거친 산업 현장에서도 작동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60여 명의 전문가 중 84%가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직접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했다.
그 결과 GPS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도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약 3cm 오차 이내로 정보를 제공하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완성했다. 물류 창고에서는 '비전 피킹' 시스템을 통해 재고 조사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마련
2025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LS일렉트릭과 협력한 딥파인은 북미 텍사스 공장에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한국과 미국 현장을 원격으로 연결해 지능형 업무 협업이 가능함을 증명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딥파인은 올해 매출 100억 원 달성과 함께 흑자 전환을 확실시하고 있으며, 2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리즈 B 라운드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인간 중심의 기술 철학
김현배 대표는 "AI와 XR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기술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력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도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딥파인은 물류, 제조, 조선 등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B2B 및 B2G 영역에서 국내 최다 엔터프라이즈 고객사를 확보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강자들을 제치고 현장 최적화 능력을 인정받으며, '공간 컴퓨팅은 곧 딥파인'이라는 공식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