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해커 vs AI 해커, 코드게이트 2026서 최초 맞대결
올해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인 코드게이트 2026에서 KAIST가 개발한 AI 해커와 인간 화이트해커가 국내 최초로 같은 무대에서 맞붙는다.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공격과 방어 양쪽에 본격적으로 활용되는 새로운 사이버 보안 시대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대결이다. 이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이후 10년 만에 인간과 AI의 승부 무대가 사이버 보안 최전선으로 옮겨온 의미 있는 사건이다.
AI 해커의 등장, 보안 패러다임은 어떻게 바뀌나?
최근 1년 반 동안 금융 정보와 통신 정보를 포함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면서, 사이버 보안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넘어 사회 전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시민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은 이제 디지털 시대의 기본적 권리이자 민주주의의 과제다. 여기에 올해는 AI가 스스로 소프트웨어 코드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 공격 코드까지 생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 4월 공개된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는 2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보안 결함을 찾아내며 글로벌 보안 업계에 충격을 주었다. AI를 활용한 공격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이를 막아낼 전문 화이트해커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보안 업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본격 활용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한다.
인간과 AI의 세기의 대결, 서울에서 펼쳐지나?
7월 23일과 24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코드게이트 2026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인간과 AI의 맞대결이다. 코드게이트보안포럼과 KAIST가 공동 개발한 AI 해커는 자율형 사이버 보안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단순히 사람의 지시를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분석하고 가설을 세워 취약점을 찾아낸다.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 다음 판단에 반영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이번 본선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인간 화이트해커 진영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3월 열린 예선에는 전 세계 88개국에서 3333명이 참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예선을 통과한 일반부 20개팀과 주니어부 20명이 본선에 올랐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핀란드, 몽골 등 14개국 이상의 화이트해커가 서울에 총출동한다. 특히 19세 미만 보안 인재들이 경쟁하는 주니어부는 미래 사이버 안보를 이끌어갈 청년 인재들의 성장 무대로서 의미가 깊다.
미래 보안 인재와 기술의 방향성은?
본선은 CTF 문제 풀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제한 시간 안에 난도가 다른 문제를 풀고 점수를 얻으며, 일반부는 24시간, 주니어부는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AI 해커도 인간 참가자와 같은 순위표에 이름을 올려 실시간으로 실력을 평가받는다.
행사 둘째 날에는 글로벌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기조강연은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부사장이 맡는다. 그는 KAIST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학위를 받고 삼성전자 최연소 임원을 지낸 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AI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우승 연합팀을 이끈 세계적인 보안 전문가다. 김용대 KAIST 교수의 좌장 아래 허규 네이버 보안리더, 이종호 토스 보안리더, 박세준 티오리 대표 등이 'AI 시대의 사이버보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기술보증기금과 공동으로 여는 AI 스타트업 해커톤도 눈길을 끈다.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해커톤에서는 'AI 시대의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스타트업'을 주제로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심사에서는 문제정의력과 MVP 완성도, 시장성뿐 아니라 보안 항목도 함께 평가한다. AI 서비스가 기획 단계부터 안전하게 설계되어야 한다는 진보적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코드게이트 2026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
코드게이트 2026은 7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대회와 콘퍼런스, 글로벌 트레이닝 세션이 함께 진행되며, 올해 주제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시큐리티'이다.
AI 해커는 어떤 방식으로 인간과 경쟁하나?
KAIST와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이 공동 개발한 AI 해커는 자율형 사이버 보안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코드를 분석하고 가설을 세워 취약점을 탐지하며, 인간 참가자들과 동일한 CTF 문제 풀이 방식과 순위표로 실력을 평가받는다.
청년 보안 인재가 참여하는 주니어부 대회 규모는?
올해 주니어부에는 한국, 미국, 몽골 등 여러 국가의 19세 미만 보안 인재 2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12시간의 논스톱 해킹 사투를 펼치며 미래 사이버 보안을 이끌어갈 청년 인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