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로봇청소기, 중국 로보락 제치고 두 달 연속 1위...보안·AS가 승부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로보락을 제치고 두 달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 업체가 장악해온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주도권을 되찾는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삼성, 6~7월 평균 점유율 50% 이상 기록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올해 6월과 7월 평균 5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6월에는 50%를 돌파했고, 7월에도 50%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로보락은 30%대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의 1위가 '반짝'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선두를 지키면서 두 달 연속 과반 점유율을 기록했다.
로보락의 아성, 어떻게 무너졌나
로봇청소기는 중국 가전업체의 대표적인 '안방 침투' 사례로 꼽혀왔다. 로보락은 2022년 처음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고가의 올인원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까지 매출 기준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만이 아니라 고성능 센서, 자율주행, 자동 세척·건조 등 편의 기능을 빠르게 적용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이는 중국 가전이 국내 고가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
보안과 AS, 삼성의 차별화 전략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을 앞세워 격차를 좁혔다. 업계는 청소 성능과 편의 기능 외에도 보안과 사후서비스(AS)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센서로 집 안을 돌아다니는 특성상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이 점을 겨냥해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이 글로벌 안전 인증기관 UL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비스 접근성도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전국 117개 서비스센터에 로봇청소기 전담 인력을 배치해 신속한 수리와 관리를 지원한다.
판촉 효과? 그 이상의 의미
삼성전자가 6월부터 7월 초까지 진행한 '감사 페스티벌'도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행사 기간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면서 고가 가전 수요가 몰렸다.
다만 업계는 판촉 효과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행사가 끝난 7월에도 점유율이 50%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번 약진은 중국 업체에 내줬던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국내 기업이 되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관건은 판촉 효과가 사라진 8월 이후에도 삼성전자가 선두를 유지할지다. 업계 관계자는 “과반에 가까운 점유율이 이어진다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삼성전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삼성 로봇청소기가 로보락을 제친 이유는?
삼성전자는 보안 인증(UL 다이아몬드 등급)과 전국 117개 서비스센터의 전담 AS 체계를 앞세워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또한 6월 감사 페스티벌 판촉이 단기 수요를 견인했다.
로보락의 점유율은 얼마나 떨어졌나?
로보락은 6~7월 국내 점유율 30%대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만 해도 50%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의 1위가 지속될 가능성은?
업계는 판촉 효과가 사라진 8월 이후 점유율이 관건이라고 본다. 50% 안팎의 점유율이 유지된다면 시장 재편이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