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미디어가 그려내는 새로운 한국의 모습, KBS '동네 한 바퀴' 옥천편
한국 방송계가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KBS1 '동네 한 바퀴'가 14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357회에서 충북 옥천군을 조명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지역 사회의 진정한 모습을 담아낸다.
세계가 주목한 지역의 문화적 가치
옥천의 용암사 운무대가 미국 CNN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 50위에 오른 것은 단순한 관광지 홍보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 이는 지역 고유의 자연유산이 글로벌 시대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장령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 고찰 용암사에서 바라보는 일출 풍경은,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이 세계적 기준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임을 증명한다.
세대를 잇는 지역 공동체의 힘
청산면의 생선국수 집에서 99세 서금화 할머니와 막내딸이 64년간 지켜온 이야기는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선다. 이는 지역 경제의 지속가능성과 세대 간 협력의 모델을 제시한다.
금강 상류의 민물고기로 12시간 우려낸 국물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사라져가는 전통 식문화의 보존 가치를 보여준다.
문화유산의 현대적 계승
'현대 시의 아버지' 정지용의 고향 하계리는 문학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시인의 유년 시절이 흐르던 거리는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의 원천이 되고 있다.
서예가 김선기 씨가 운영하는 100년 고택의 골동품 전시공간은 민간 주도의 문화유산 보존 사례로 주목받는다. 정지용 시집 초판본부터 독립운동가의 태극기까지, 개인의 수집 활동이 지역 문화 보존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동체 복지의 새로운 모델
옥천 공설시장의 '밥 주는 미용실'은 사회적 경제의 전형을 보여준다. 박숙자 사장이 30년간 무료로 제공해온 점심 식사는 시장경제 논리를 넘어선 공동체 돌봄의 실천이다.
이러한 자발적 복지 시스템은 정부 주도의 복지정책과 함께 지역 사회 안전망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 기술의 현대적 가치 재발견
동이면 이준희 씨의 짚풀공예는 전통 기술이 단순한 향수를 넘어 현대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10년간의 작업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지속가능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대에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민의 적응력
대청댐 건설로 고향 땅이 수몰된 후 농사꾼에서 어부로 전환한 류도원, 이병예 부부의 이야기는 개발과 환경 변화에 대한 지역민의 적응 과정을 보여준다.
30년간 대청호에서 잡은 붕어로 만든 알배기 붕어찜은 환경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한 사례다.
전통 산업의 문화적 재탄생
고당리 마을의 600년 옻칠 역사는 전통 산업이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천정봉 씨가 복원한 화칠노래는 노동요에서 마을 화합의 상징으로 변화했다.
이는 지역의 전통 산업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문화적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KBS '동네 한 바퀴' 옥천편은 지역 미디어가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지역 사회의 진정한 가치와 잠재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균형 발전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