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의 '호프', 한국 괴수 액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여름 극장가의 최대 기대작 <호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나홍진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이 작품은 한국 영화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이후 약 50일간의 후반 작업 보완을 거쳐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한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이지 않은 이미지
영화는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한다. 심하게 훼손된 소 한 마리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작 <곡성>과 유사한 출발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개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곡성>이 불길한 사건을 겹겹이 쌓아 긴장감을 고조시켰다면, <호프>는 초장부터 거대한 폭발과 함께 관객을 압도한다.
나 감독은 '한국적인 것들을 조합해 한국적이지 않아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정민이 연기한 경찰 출장소장 '범석'과 조인성이 맡은 한량 '성기'의 모습에서는 미국 서부극의 분위기가 연상된다. 루마니아에서 촬영한 북쪽 숲 장면들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모션 캡처로 참여한 외계인들은 한국 영화에서 본 적 없는 규모의 VFX를 자랑한다.
장르적 색채를 강화한 글로벌 전략
이번 작품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관객을 겨냥한 전략이 돋보인다. 나 감독은 '장르적 색채를 강화했다'며 글로벌 관객의 공감을 얻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정호연의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과 조인성의 기마 액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