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된 사무실, 멈춰버린 꿈: 핸드볼경기장 한 달, 체육단체의 절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사태가 한 달을 넘기면서, 이곳에 사무실을 둔 9개 체육단체가 사실상 '난민' 신세가 되었습니다. 대한우슈협회 관계자는 “볼펜 한 자루도, 지갑도, 명함도 못 들고 나왔다”며 절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되었지만, 그 여파는 스포츠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제대회 파행, 선수들의 꿈이 위태롭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제대회 차질입니다. 대한펜싱협회는 오는 22일 홍콩 세계선수권대회에 오상욱 등 24명의 선수를 파견하지만, 훈련용 칼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협회 관계자는 “보통 선수 1인당 연습용 칼 5자루를 주는데, 지금은 2~3자루밖에 못 준다”며 “메탈 재킷은 아예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는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는 게 이들의 절박한 심정입니다.
대한산악연맹은 국가대표 유니폼과 장비가 모두 사무실에 갇혀 7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도 새 유니폼을 재구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행정 처리 지연으로 세계연맹에 1,500만 원의 벌금을 물었고, 일부 국가는 정세 불안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생계를 위협하는 임금과 수당 미지급
인간적인 고통은 더욱 깊습니다.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은 국가대표 선발전 '브레이킹 K' 입상자에게 상금과 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