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창업부터 한글학교까지…글로벌 코리안을 위한 혁신 정책들
한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동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000억원 규모의 창업 펀드 출범, 우수 인재의 국적 부여, 미분양 공공임대주택 입주 허용, 그리고 미국 내 한글학교 교재 지원까지. 이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선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청사진으로 읽힌다.
K-파운더 펀드, 재외국민 창업에 1000억원 투입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K-파운더스 커넥트 인 실리콘밸리' 행사에서 '모두의 창업 글로벌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000억원 규모의 'K-파운더 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이 펀드는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 창업가와 투자자들이 협력해 조성한 최초의 재외동포 전용 펀드다.
정부는 실리콘밸리, 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4개 지역에서 80명의 유망 창업가를 선발해 멘토링, 맞춤형 보육, 창업활동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K-스타트업센터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해 현지 법률, 규제,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기술 실증과 투자 유치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우리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창업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성공한 한인 창업가의 자본과 경험을 새로운 창업가의 도전과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란 출신 물리학자와 예일대 첫 여성 종신교수, 한국 국적 취득
법무부는 지난 23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과학, 경제, 문화,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우수 인재 16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했다. 이 중에는 이란 출신 물리학자 밀자이 모하마드(MIRZAIE MOHAMMAD)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과 예일대학교 수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오희 교수가 포함됐다.
밀자이 모하마드 연구위원은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비선형 콤프턴 산란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으며, 이 연구는 권위지 '네이처 포토닉스'의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는 2019년 연구 자격으로 입국해 한국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사내 강습을 통해 극복했다.
오희 교수는 2013년 예일대 수학과 최초의 여성 종신교수로 부임한 이후 필즈상 선정위원, 미국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등과학원에서 초빙석학으로 활동 중이다.
외국국적 동포, 미분양 공공임대주택 입주 가능해진다
감사원은 외국국적의 재외동포도 미분양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는 사전컨설팅 의견을 내놓았다. 충청남도가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공공임대주택의 미분양 세대를 활용하려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이다.
감사원은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상 입주요건을 갖춘 자에게 우선 공급 후 남은 주택은 선착순 입주가 가능한 점, 재외동포법 입법 취지, 공실 방지에 따른 관리비 절감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번 조치로 재외동포의 권익 보장과 지역사회 인구 유입이 동시에 기대된다.
미국 한글학교에 교재 18만5000권 지원…유아용 교재도 신규 개발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미국 내 재외동포 한글학교에 교과서와 교재 18만5000권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유아용 한국어교재 4만3000권을 새롭게 개발해 보급한다. 이 중 2만1000권이 미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지난 24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제44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는 미국 내 500여 개 회원교를 보유한 최대 재외동포 교육단체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해외 한국어교육의 뿌리는 재외동포 한글학교 교육”이라며 “교육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재외동포 자녀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AQ: 재외동포 정책, 궁금한 점은?
K-파운더 펀드에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중소벤처기업부는 실리콘밸리, 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4개 지역에서 유망 창업가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지원 자격과 일정은 중기부와 K-스타트업센터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국적 동포도 한국 공공임대주택에 살 수 있나요?
네, 미분양 세대에 한해 가능합니다. 입주 요건(무주택, 자산, 소득 등)을 갖춘 경우 선착순으로 입주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사례가 첫 적용 사례입니다.
미국 외 지역 한글학교도 교재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전 세계 재외동포 한글학교를 대상으로 교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 교재가 보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