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갈림길, 세계지식포럼이 찾은 공존의 해법
제27회 세계지식포럼이 '프로메테우스의 순간: 공존지능 세계를 설계하라'를 주제로 막을 내렸습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번영과 위협의 갈림길에서 글로벌 석학들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질서를 모색했습니다. 포럼의 핵심 메시지를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인류를 넘어설 AI, 경쟁보다 협력이 답이다
AI의 지적 능력이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허물 수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 사무총장 안드레아 추치 신부는 “AI는 인류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결실”이라며 “제작 단계부터 윤리와 철학이 개입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권위주의 위협에 맞서는 가치연대
세계적으로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이 부상하는 가운데,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북한군이 러시아 주도 아래 중국 기술이 적용된 이란제 드론 지원을 받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싸운다”며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아시아판 나토’ 체제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거대자본의 AI 독점, 경계해야 한다
AI 시장이 소수 거대기업 위주로 재편되면서 부의 편중과 산업 역동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에릭 브리뇰프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근 자본 몫이 45%까지 올라가고 노동자 몫은 55%까지 떨어졌다”며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일부 기업의 승자독식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푸크 악치이트 시카고대 교수는 “AI 도입이 대기업 위주로 이뤄지면 창조적 파괴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지컬 AI 혁명, 한국이 유리한 고지에 서다
서배스천 스런 구글X 창립자는 “피지컬 AI 혁명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과 자동화 수준을 갖춰 피지컬 AI 시대의 잠재적 승자”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최대 승부처로 꼽으며 “연간 가구소득 10만달러를 넘는 2억 가구가 집사 역할을 하는 로봇에 1000~3000달러를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대미 협상, 반도체와 조선이 키워드
미국이 동맹국에도 관세와 투자를 앞세우면서 한국의 전략산업이 협상 카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덜로프 시카고대 교수는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며 “한국은 전체 교역액의 44%가 미국과 연관된 만큼 쏠림 현상을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윌키 전 미국 보훈부 장관은 “미 해군 전력이 1938년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라며 해양 분야의 돌파구를 강조했습니다.
AI 통제권은 인간이 쥐어야 한다
AI가 전 산업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지만 최종 통제권은 인간에게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전 덴마크 총리는 “AI 사용 목적과 실질적 해악을 정밀하게 규제해야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살바토레 시아키타노 전 국제민간항공기구 이사회 의장은 “AI가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지원해도 최종 책임은 조종사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다음 투자처는 데이터와 방산
AI 열풍에 편승한 투기적 거래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배리 스턴리흐트 스타우드캐피털 회장은 “현재 주식시장은 완전한 카지노”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드 리처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투자전략부문장은 “AI의 다음 승부처는 방대한 데이터를 쥔 은행, 의료, 엔터테인먼트 업종”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센터장은 “방산, 로봇, 사이버보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