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도 취향 시대, 호텔가의 새로운 제안
올해 추석 선물의 트렌드가 확 달라졌다. 전통적인 한우와 과일 세트를 넘어, 호텔가가 미식, 주류, 건강, 리빙, 숙박권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며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받는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새로운 문화를 반영한다.
한우와 건강식품, 명절 선물의 정석은 여전히 강세
명절 선물의 대표주자인 한우는 올해도 호텔가의 핵심 상품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프리미엄 한우 1++ 세트'를 비롯해 시그니처 한우와 LA갈비 세트를 선보인다.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한 홍삼 절편 선물세트와 제주산 딱새우·갑오징어를 담은 프리미엄 옥돔·갈치 세트도 마련해 선택지를 넓혔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경북 안동에서 자란 한우를 엄선한 '한우 명가 세트'를 대표 상품으로 내놨다. '한우 명가 1호'와 '한우 명가 2호'는 자연송이와 산삼배양근을 활용한 건강 꿀과 제철 과일 세트와 함께 구성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명동은 1++ 등급의 다양한 부위로 구성한 1.5㎏ 한우 세트와 1등급 한우 800g 세트를 준비했다. 강화도산 6년근 인삼으로 만든 강화 인삼 진청과 프리미엄 천연 밤꿀도 마련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 등급 '프리미엄 횡성한우'를 비롯해 실속형 '한우모음'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호텔 자체 프리미엄 욕실 어메니티를 기존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는 등 식품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강화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9만원대 '한우 실속 세트'를 선보인다. 1++ 한우와 한돈, 프리미엄 혼합 과일 등 전통적인 명절 선물과 함께 국내외 숙박권과 식사권까지 상품군을 확대했다.
미식가를 위한 호텔 셰프의 손맛
호텔의 전문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선물은 미식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별도의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호텔 셰프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완조리 선물을 내놨다. '고품격 갈비찜과 아롱사태찜', '웨이루 주방장 추천 불도장' 등이 준비됐으며 명절 상차림의 수고를 덜면서 호텔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자연송이와 건해삼 등을 활용해 셰프들이 7일간 정성껏 우려낸 '프리미엄 불도장'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인다. 천연 야생화 벌꿀과 수제 도라지 정과, 와인과 올리브, 프리미엄 LA갈비와 1++ 한우 등도 함께 마련했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명절 투 고'를 선보인다. 삼색 나물과 모둠전, 소고기 잡채, 새우 전복장, 굴비구이, LA갈비, 한방 소갈비찜 등 8가지 메뉴로 구성했으며, 최상급 한우를 활용한 '프리미엄 명절 투 고'도 마련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한우 숯불구이 전문점 명월관의 노하우를 담은 '명월관 한우 설화 세트'를 선보인다. 한우 1++ 등급 가운데서도 BMS No.9 수준의 한우를 엄선해 숙성한 상품으로, 등심·안심·병풍갈비·치마살 등 부위별 특성을 살려 구성했다.
애주가를 위한 술, 가벼운 간식도
술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취향에 맞는 한 병을 고르는 재미도 선물의 일부가 된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머큐어 서울 마곡은 9일부터 10일까지 '추석 와인 마켓'을 동시에 연다. 뉴질랜드·미국·프랑스 등 국가별 와인 추석 선물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직장 동료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호텔 나루 서울-엠갤러리의 아티장 베이커리 마포 에이트는 6가지 품목 가운데 원하는 1~2종을 직접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망드 쇼콜라, 아망드 인절미, 피스타치오 휘낭시에, 초코 휘낭시에, 웰니스 브레스 티백, 파테 드 프뤼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호텔의 향과 공간을 선물하다
먹고 마시는 선물에서 벗어나 호텔에서의 경험을 일상으로 가져오는 리빙 상품도 눈에 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더 조선호텔 디퓨저 컬렉션'을 통해 호텔의 공간과 헤리티지를 향으로 표현했다. 헤리티지 타월 세트와 침구, 룸슈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선보인다.
워커힐은 호텔 로비의 시그니처 향인 '어반 포레스트'를 담은 '워커힐 룸스프레이'를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 처음 포함했다. 집은 물론 여행지에서도 워커힐의 향을 즐길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올해 추석 선물의 키워드를 '웰니스'로 잡았다. 시그니처 향을 담은 오일 버너와 바디 케어 제품, 스파 바우처로 구성한 '스파 선물 세트'를 통해 휴식과 회복의 시간까지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식탁에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선물로 포르투갈 도자기 브랜드 '비스타 알레그레 세트'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코렐 세트, 프리미엄 페이스 타월과 어메니티 세트 등을 선보이며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강화했다.
물건 대신 '경험'을 선물한다
선물의 형태가 물건에서 경험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이어진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 이용권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추석 직전인 9월 18일부터 25일까지는 다이닝 모바일 이용권을 중심으로 한 후속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송이나 수령지 확인 없이 모바일로 선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국내 전 지점 숙박권과 PIC 사이판 숙박권,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레스토랑 식사권 등을 선보이며 여행과 외식을 선물하는 선택지를 마련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추석 연휴 제주를 찾는 여행객을 겨냥해 '추석 고메 트립'을 진행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 한식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주 로컬 음식, 전통 음식, 퓨전 음식 등 매일 다른 테마의 메뉴를 선보인다. 라이브 스테이션과 한복을 입은 신라베어 포토존도 마련해 제주에서 보내는 명절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