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도로 마비, 시민 안전 위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 필요하다
12월 3일 퇴근 시간대에 내린 첫눈으로 서울 곳곳의 도로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짧은 시간 내린 눈에도 교통 대란이 발생한 것은 기존 제설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며, 미래 지향적 교통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예측 가능했던 교통 혼란, 대응은 부족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첫눈에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운전자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짧은 시간 동안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눈이 녹지 않고 얼어붙어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퇴근 시간대와 겹치면서 교통량이 집중된 것이 문제를 키웠다. 지자체의 제설 대응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지자체에서 더 적극적인 사전 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블랙아이스, 더 큰 위험 요소
눈보다 더 위험한 것은 눈이 그친 후 형성되는 블랙아이스다. 교량,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 그늘진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블랙아이스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더욱 위험하다.
"새벽 시간대 출근하는 시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김 교수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발표하는 블랙아이스 다발 지역 정보를 참고해 안전 운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안전 위한 스마트 솔루션 필요
겨울철 교통 안전을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와 함께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개인 차원의 대비책:
- 스노 타이어 조기 교체
- 타이어 기능성 스프레이 활용
- 체인 등 안전 장비 준비
- 대중교통 적극 활용
시스템 차원의 개선책:
- 실시간 도로 상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AI 기반 제설 작업 효율화
- 시민 참여형 교통 정보 플랫폼 운영
- 대중교통 연계 강화
차량 관리, 겨울철 필수 점검 사항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차량 관리가 필수다. 워셔액 보충, 와이퍼 교체, 타이어 점검, 배터리 상태 확인 등이 기본이다. 특히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지난 후에는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한 세차가 중요하다.
시민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전환해야
이번 첫눈 교통 마비 사태는 기존 교통 인프라의 한계를 보여준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스마트 교통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교통 정책 수립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특히 젊은 세대와 교통 약자를 배려한 포용적 교통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