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림대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판난다…서교림, KLPGA 챔피언십 3R 선두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서교림과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마지막 라운드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서교림은 22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김민솔과는 3타 차다.
솔림대전, 올 시즌 다승 경쟁의 정점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3승씩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6월에 열린 4개 대회에서는 서교림과 김민솔이 번갈아 우승하며 '솔림대전'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시즌 첫 4승을 달성, 다승왕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궂은 날씨 속, 서교림의 침착한 플레이
3라운드는 우천과 낙뢰 예보로 오후 1시 7분부터 3시 35분까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대부분의 선수가 미끄러운 코스에 고전했지만, 서교림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으며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3번 홀(파5)과 5번 홀(파4),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차분하게 라운드를 마쳤다.
서교림은 라운드 후 “전반에는 좋은 흐름을 탔는데 낙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긴 게 아쉬웠다”며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치러 다행이다. 내 샷을 믿고 스윙한 것이 작년보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솔,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솔은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흔들렸지만, 이후 7번 홀과 8번 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를 지켰다. 그는 “이번 주 내내 플레이가 답답하게 풀리고 있다. 샷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아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최근 컨디션 탓에 구질에 변화가 생겼다. 원래는 핀 우측을 겨냥하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핀을 바라보고 공략했다”며 “3번 홀 이후로는 스코어 욕심을 내려놓고 타수를 지키는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라이벌과의 동반 플레이, 그리고 각오
서교림과 김민솔은 1~4라운드 내내 같은 조에서 경기한다. 서교림은 “4일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 부담도 있지만, 마지막까지 내 플레이에 집중해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솔은 “라이벌과의 동반 플레이가 신경 쓰이기는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하지만 이번 주 샷감이 흔들리다 보니 경쟁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3개 홀에서 흐름을 뒤집어 우승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3위 김민주, 고지우…우승 경쟁 가세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김민주는 4언더파 68타, 고지우는 2언더파 70타를 치며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보겸, 박혜준, 정소이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메이저 트로피와 시즌 첫 4승의 주인공이 가려진다.